사진, 사물, 문자는 서로 딱히 공통점이 존재할 것 같지 않은 세 가지 요소이지만, 사실 사람은 이 세 가지를 굉장히 비슷한 과정으로 인지합니다. 오늘 살펴볼 조셉 코수스의 작품은 이러한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인데요. 지나치게 당연한 사실이라 첫 만남에서는 ‘이게 어쨌다는 거지...?’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지만, 파고들수록 흥미가 느껴지는 숨은 재미를 가진 작품이기도 하죠. 우리의 머릿속에는 지금까지 살아온 의자에 관한 경험과 함께 ‘의자’라는 단어의 이미지가 존재하는데요.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는 ‘의자’의 이미지는 평소 다양하게 만나는 물건 중 무엇이 의자인지를 구별하게 해줍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다리가 아프고 피곤할 때 책상이나 밥상에 앉는 실수 없이 그 옆에 놓인 의자에 앉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