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에 가까운 바나나 한 송이 작품이 있습니다. 벽에 두꺼운 테이프를 이용해 무심하게 붙여놓은 이 바나나는 '코미디언(Comedian)'이라는 제목을 가진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 1960~)'의 작품인데, 2억원에 가까운 가격으로 논란이 시작되고 있던 시기 한 행위예술가가 현장에서 해당 바나나를 먹어버리는 것으로 더더욱 뜨거운 논란을 만들며 일반 대중에게 꽤 많이 노출되고 각인된 작품이기도 하죠. 이 바나나가 왜 2억에 가까운 가격이 매겨졌는지는 사실 잡담으로 논하기엔 지루한 감이 많이 있습니다. 작품이란 그 자체보다는 뒤에 담겨있는 스토리가 더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나 나올 뿐이니 말이죠. 결국 비슷한 관점의 잡담이 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점점 커져가는 논란과 ..
An artist stands at countless crossroads of decision-making while creating a work of art. Even in the simple act of drawing a single dot, they must decide where to place it on the vast canvas. And when it comes to depicting objects, the number of choices multiplies—where to position them, in which direction to draw them, whether to render them sharply or blur them into softness. The same was tru..
테슬라의 경영자로도 유명한 일론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 기업 차원에서 진행하는 비트코인 투자를 공시하면서 비트코인의 시세를 높이며 비트코인의 아버지라고도 불리기 시작한 인물인데요. 이러한 발표를 내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트코인에 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으며 비트코인 시세를 떨어트리며 빠른 태세 전환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었죠. 그런데, 최근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직함을 가지고 있는 일론 머스트(최고경영자)와 잭 커크혼(최고재무책임자)의 직함에 비트코인 관련 직함을 추가하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에게는 비트코인의 왕이라는 의미를 가진 '테크노 킹'이라는 직함이 붙었고, 최고재무책임자인 잭 커크혼에게는 중세시절 재무책인자에게 붙었던 '마스터 오브 코..
사람은 언제나 상상이라는 환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상상이라는 환상 없이 오직 물건 자체만을 보고 사는 존재였다면, 서랍 한 켠에 고이 보관하고 있는 오래된 사진은 그저 화질이 낮은 볼품없는 사진에 불과했을지도 모릅니다. 조금 더 크게는 오래전 시대의 사람이 사용했던 유물은 그저 쓸데없고, 쓸모없는 물건이 되었겠죠. 하지만, 우리에게 오래된 사진은 사진 속에 담긴 오래전 기억이라는 상상과 환상이라는 존재와 함께 현재에서 과거를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자 소중한 물건이 되는데요. 이와 비슷한 과정을 통해 오래전 시대의 유물은 습도와 온도를, 보관을 위한 최적의 상태로 유지한 채 만질 수 조차 없도록 박물관에 보관하게 되는 것이죠. 이처럼 상상과 환상이라는 존재는 생각보다 굉장히 가까..
'노력한 만큼 결과가 따른다.’라는 문구는 많은 예술가가 신념처럼 믿고 있는 문장입니다. 물론 노력이라는 키워드는 예술 외의 직업을 가진 모든 분들에게도 삶의 중요한 태도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또 다른 문구처럼 노력은 미술인에게 화려한 기교를 선물했고, 일반 관객에게는 개인 영역의 전문성을 선물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관점에서 가끔 시각예술은 잔인한 면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는 하는데요. 의외로 관객에게 쉽게 기억되는 작품은 기교가 화려하게 넘치는 그림보다 간단한 선과 색을 이용해 강력한 상징성을 가지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죠.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자면 이런 부분입니다. ‘사람이 그림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냈다.’라고 표현되는 르네상스 거장들의 그림을 살펴보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