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다 보면 가끔 눈이 가는 노부부들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노부부들을 보고 있자면 저런 긴 시간을 함께한 사람이 있다는 것에 부러움을 느끼기도 하는 것 같은데요. 몇 십 년이라는 세월을 함께하며 저들은 어떤 일들을 겪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한 명이 마음이 돌아서서는 끝이 났었을 수도 혹은 둘 모두 마음이 돌아서서는 함께 했던 시간이 없었던 것처럼 되어버릴 수도 있었겠죠. 또 사고, 질병 등등의 둘 모두가 원하지 않았던 사건 사고들이 이들에게 찾아왔었을지도 모릅니다. 누군가와 내 삶을 공유한다는 것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교류적인, 양방향적인 에너지가 필요한 것이기에 더더욱 어려운 것이겠죠. 그렇지만 그런 시간들을 함께 흘려보냈기에 이들은 이렇게 함께 의지하며 또..
지난 주말 정말 오랜만에 동묘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사실 동묘는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 좋은 물건을 값싸게 구매해 다시 판매해보는 시도를 해 볼 수 있게 해주었으면서도, 결국 값싸게 구매한 물건이 집에 쌓이는 결과를 만들어낸 재미난 추억이 담긴 곳이기도 한데요. 갈 때 마다 기본적으로 저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물건들이 아주 많아 볼거리가 참 많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들리는 2천 원, 3천 원 등의 흥정소리를 듣고 있자면 적어도 제가 왔었던 7,8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이곳의 물가는 딱히 오르지 않았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오래된 물건들과 사람 냄새나는 모습들이 많아 일상의 모습을 찍기에 좋은 피사체들이 굉장히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동묘시장과 같은 재래시장에서 왠지 한 번 씩은 꼭 보는 듯한 강아..
5년의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지 한 달이 지난 지금 이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내가 정말 저기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뭔가 굉장히 친근하면서도 생소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2016, 07 @ 유럽, 영국, 런던, 리버풀 스트릿역 근처와 차이나타운 앞
오래된 팝 느낌의 음악을 열심히 들려주던 브릭레인의 노래 부르는 남자. 역시 길거리의 분위기를 바꿔주는 것은 거리의 악사들입니다. 2016, 07 @ 유럽, 영국, 런던, 브릭레인의 선데이 마켓 앞
비둘기도 사랑을 합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만큼 좋은게 있을까요. 2016, 07 @ 유럽, 영국, 런던, 스트릿아트를 찾아들어간 브릭레인의 뒷골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