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거리의 물파는 남자


프랑스의 파리는 제가 공부하는 런던과는 거리적으로 서울, 부산의 느낌으로 가까운 거리적 이점 때문에 은근히 많이 방문 했던 도시인데요.


여행으로 가기도 하고 일이 있어 가기도 했던 곳이지만 방문할 때마다 참 기대가 많이 되면서도 좋지 않은 치안으로 방문이 꺼려지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사인을 요구하는 등의 각종 방법으로 소매치기를 위해 다가오는 집시부터 장사하는 중동인과 팔찌를 채워주고 돈을 요구하는 흑인까지 참 다양한데요.


개인적으로는 늘 이런저런 방식으로 소매치기를 시도하는 집시가 제일 번거로운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그에 반해 한창 더운 날 물을 팔기 위해 더위가 가득한 땡볕에서 물을 파는 중동인들을 보고 있자면 집시보다는 열심히 산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은데요.


물론 이런 식으로 허가 없이 길거리에서 물과 기념품 등 을 파는 것도 노점이자 불법행위인 것이 당연하죠.


하지만 불우이웃 돕기를 가장한 사인을 요구하며 주머니로 손이 가는 집시에게 느낌 불쾌감은 이들에 대한 좋은 시선을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물이 잘 팔리지 않을 듯한 선선한 날씨와 함께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서있는 이 중동인의 모습은 더더욱 그런 감정을 들게 만들었던 것 같네요.




소매치기보다는 불법 노점을 응원하고 동정하는 모습이 옳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들의 삶이 소매치기들보다는 잘 풀리기를 소심하고 소인배적이게 바래봅니다.



2016, 07 @ 유럽,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나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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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컬렉터 : 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