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거리의 물파는 남자
- 사용하지 않는 폴더
- 2016. 8. 30. 22:03
프랑스의 파리는 제가 공부하는 런던과는 거리적으로 서울, 부산의 느낌으로 가까운 거리적 이점 때문에 은근히 많이 방문 했던 도시인데요.
여행으로 가기도 하고 일이 있어 가기도 했던 곳이지만 방문할 때마다 참 기대가 많이 되면서도 좋지 않은 치안으로 방문이 꺼려지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사인을 요구하는 등의 각종 방법으로 소매치기를 위해 다가오는 집시부터 장사하는 중동인과 팔찌를 채워주고 돈을 요구하는 흑인까지 참 다양한데요.
개인적으로는 늘 이런저런 방식으로 소매치기를 시도하는 집시가 제일 번거로운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그에 반해 한창 더운 날 물을 팔기 위해 더위가 가득한 땡볕에서 물을 파는 중동인들을 보고 있자면 집시보다는 열심히 산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은데요.
물론 이런 식으로 허가 없이 길거리에서 물과 기념품 등 을 파는 것도 노점이자 불법행위인 것이 당연하죠.
하지만 불우이웃 돕기를 가장한 사인을 요구하며 주머니로 손이 가는 집시에게 느낌 불쾌감은 이들에 대한 좋은 시선을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물이 잘 팔리지 않을 듯한 선선한 날씨와 함께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서있는 이 중동인의 모습은 더더욱 그런 감정을 들게 만들었던 것 같네요.
소매치기보다는 불법 노점을 응원하고 동정하는 모습이 옳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들의 삶이 소매치기들보다는 잘 풀리기를 소심하고 소인배적이게 바래봅니다.
2016, 07 @ 유럽,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나오는 길
반응형
'사용하지 않는 폴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리의 손 흔들어주는 남자 (0) | 2016.09.18 |
---|---|
자전거 타는 여자의 뒷모습 (0) | 2016.09.14 |
파리, 벤치에 앉아 이야기하는 사람들 (0) | 2016.08.26 |
또 다른 일방통행 막대기 도둑 (0) | 2016.08.21 |
트램을 뒤덮은 스트릿아트 (0) | 2016.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