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적 잡담 : 트레이시 에민의 삶을 이용한 작품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이라는 작가는 ‘한 사람의 인생이 작품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의 답안처럼 느껴지는 작가인데요. 본인과 함께 잠들었던 할머니, 엄마, 전 남자친구들과 친구들 등의 이름을 텐트에 붙이며 작품을 만들고, 심지어는 본인이 실제로 사용하던 침대를 그대로 내놓는 것으로 작품을 만들기도 하는 트레이시 에민의 작품을 보고 있자면 새로움과 흥미로움 또는 혼란스러움 등이 공존하는 감정과 함께 미술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지경에 빠지기도 하죠. 대게 관객이 미술가의 인생에 관해 궁금증을 가지기 시작하는 시기는 한 미술가의 작품을 마음에 들어하면서부터인 경우가 많은데요. 트레이시 에민은 작품을 통해 직설적으로 자신의 삶을 관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