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에 가까운 바나나 한 송이 작품이 있습니다. 벽에 두꺼운 테이프를 이용해 무심하게 붙여놓은 이 바나나는 '코미디언(Comedian)'이라는 제목을 가진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 1960~)'의 작품인데, 2억원에 가까운 가격으로 논란이 시작되고 있던 시기 한 행위예술가가 현장에서 해당 바나나를 먹어버리는 것으로 더더욱 뜨거운 논란을 만들며 일반 대중에게 꽤 많이 노출되고 각인된 작품이기도 하죠. 이 바나나가 왜 2억에 가까운 가격이 매겨졌는지는 사실 잡담으로 논하기엔 지루한 감이 많이 있습니다. 작품이란 그 자체보다는 뒤에 담겨있는 스토리가 더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나 나올 뿐이니 말이죠. 결국 비슷한 관점의 잡담이 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점점 커져가는 논란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