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의 트램은 참 찍기 좋은 피사체였습니다. 특히나 일반 평지 도로를 돌아다니는 일반 트램 외에도 오로지 오르막길을 오르내리는 용도로만 사용되는 트램은 그 모습이 참 특이해서 더더욱 찍는 재미가 있는 피사체였는데요. 그 모양만으로도 찍기가 재미있었던 오르막길 트램은 트램 위에 그려진 스트릿아트들로 인해 한층 더 재미있는 피사체로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트릿아트를 좋아하는 제 개인적인 취향 덕분에 제가 더욱 이런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하지만 또 유독 트램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스트릿아트들의 모습도 저의 개인적인 흥미를 더 끌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긋이 눈을 감고 있는 분홍색의 돼지가 그려진 트램의 모습은 마치 평화로운 느낌이 충만한 도시 리스본에서는 도시 파괴..
포르투갈의 수도 도시 리스본에서 특히나 많이 느껴지던 색감은 노란 톤의 색감이었던 것 같습니다. 관광객을 위해 유지하고 있는 오래된 트램의 색이 모두는 아니었지만 상당 부분 노란색이기도 했고 많은 건물이 노란 색감의 페인트를 이용해 칠해져 있었으니 말이죠. 리스본 특유의 오래된 대중교통인 트램들을 보고 있자면 어느 도시에나 대중교통의 모습은 그 도시의 모습을 만들어낸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에 조금은 확신을 가지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그 주위를 이루고 있는 건물의 모습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겠지만 말이죠. 어쨌든 리스본 특유의 튀지 않는 노란 톤의 색감은 뭔가 마음이 편안해지는 효과와 평화로운 주위의 분위기와 굉장히 좋은 조화를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리스본 골목골목에서 보이는 작..
이번 주말 동묘 시장을 방문했던 당시는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필름이 한 장 밖에 없던 터라 결국 한 장의 폴라로이드 밖에 찍지 못 했는데요. 과거를 담고 있는 동묘 시장의 모습을 오래된 폴라로이드로 담아내니 그 느낌이 참 괜찮은 것 같습니다. 최근 몇 개월 전부터 이렇게 폴라로이드와 디지털 사진을 조합해보는 작업을 해보고 있는데 이 또한 괜찮은 느낌을 만들어주는 것 같네요. 폴라로이드 사진들을 어떻게 정리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이와 같은 방식으로 아직 공개하지 못한 폴라로이드 사진들도 소개해드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폴라로이드의 배경으로 이용된 사진인데요. 사람이 많던 시장을 능숙하게 누비시던 전동 휠체어와 주머니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이 사진은 동묘 시장의 구석쯤 위치해 있던 상점의 ..
지난 주말 정말 오랜만에 동묘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사실 동묘는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 좋은 물건을 값싸게 구매해 다시 판매해보는 시도를 해 볼 수 있게 해주었으면서도, 결국 값싸게 구매한 물건이 집에 쌓이는 결과를 만들어낸 재미난 추억이 담긴 곳이기도 한데요. 갈 때 마다 기본적으로 저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물건들이 아주 많아 볼거리가 참 많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들리는 2천 원, 3천 원 등의 흥정소리를 듣고 있자면 적어도 제가 왔었던 7,8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이곳의 물가는 딱히 오르지 않았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오래된 물건들과 사람 냄새나는 모습들이 많아 일상의 모습을 찍기에 좋은 피사체들이 굉장히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동묘시장과 같은 재래시장에서 왠지 한 번 씩은 꼭 보는 듯한 강아..
5년의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지 한 달이 지난 지금 이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내가 정말 저기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뭔가 굉장히 친근하면서도 생소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2016, 07 @ 유럽, 영국, 런던, 리버풀 스트릿역 근처와 차이나타운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