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파리는 제가 공부하는 런던과는 거리적으로 서울, 부산의 느낌으로 가까운 거리적 이점 때문에 은근히 많이 방문 했던 도시인데요. 여행으로 가기도 하고 일이 있어 가기도 했던 곳이지만 방문할 때마다 참 기대가 많이 되면서도 좋지 않은 치안으로 방문이 꺼려지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사인을 요구하는 등의 각종 방법으로 소매치기를 위해 다가오는 집시부터 장사하는 중동인과 팔찌를 채워주고 돈을 요구하는 흑인까지 참 다양한데요. 개인적으로는 늘 이런저런 방식으로 소매치기를 시도하는 집시가 제일 번거로운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그에 반해 한창 더운 날 물을 팔기 위해 더위가 가득한 땡볕에서 물을 파는 중동인들을 보고 있자면 집시보다는 열심히 산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은데요. 물론 이런 식으로 허가 없이 길거리..
칙칙한 날씨가 칙칙하면서도 좋은 분위기의 사진을 만들어줬네요. 2016, 07 @ 유럽, 프랑스, 파리
남의 집 빨래를 사진으로 찍는다는 것은 굉장히 무례한 짓 같기도 한데요. 도시를 생소하게 새롭게 느끼는 관광객...에게는...약간의 특권이...... 있지는.... 않겠죠...? 찍어서 죄송합니다. 2016, 04 @ 유럽, 포르투갈, 리스본의 골목길
리스본의 멋은 역시 트램입니다. 2016, 04 @ 유럽, 포르투갈, 리스본의 오르막길
사진 속 기타를 치고 있는 이는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 벨렘지구에 위치한 발견기념비 앞에서 만난 거리음악가입니다. 사실 이 악사의 노래와 연주는 사진으로 보이는 음악 고수와 같은 겉모습에 비해 정말 최악이었는데요. 음악을 잘 모르는 저에게조차 엉망진창으로 들리는 음정과 박자는 그의 좋지 않은 실력을 확인시켜주는 아주 간단한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의 음악은 참 좋았으면서도 유쾌했다는 감정이 드는 기억을 가지고 있는데요. 파도소리만 잔잔하게 들렸을 한가로우면서도 조금은 지루할 수 있었던 공간에 퍼지는 음악이었기에 그랬던 것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좋은 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꼭 기술적인 능력만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이었던 것 같네요. 혹은 이렇게 자신의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