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이 전통미술에서 현대미술로 넘어오며 작품의 경계는 그림, 조각처럼 특정 매체의 틀을 넘어서기 시작합니다. 현대미술 속 작품은 전통미술과는 다르게 표현과 묘사보다는 작품을 만드는 작가의 행위 자체를 의미하기 시작하는데요. 정확히는 작가의 행위를 의미했다기보다 미술가가 작품을 만드는 행위가 무엇인지 그 자체에 관해 의문을 가졌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런 다양한 변화와 함께 작품은 캔버스 위에 예쁘게 그려진 그림 외에도 선 하나를 그리거나, 물감을 던지는 작가의 행동을 표현하는 그림 등으로 변화했죠. 그런데 이렇게 '작가의 행위가 작품의 일부다'라고 주장하며 나타난 선 하나 그려진 그림조차 당황스럽게 느끼고 있는 관객을 더욱 당황시키는 작품이 나타나는데요. 오늘은 이런 당황스러움 이상의 당황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