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소변기를 진지하게 지키고 있는 미술관’이라는 문구는 ‘어느 세상 이야기인가…’하는 생각이 드는 문장인데요. 지금 이 시간 속 현대미술에서 이뤄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샘’이라는 작품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남성용 소변기로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일명 ‘변기통 작품’이라 많이 불리는 작품으로 현대미술의 3대 거장 ‘마르셀 뒤샹’의 대표작이죠. 이 작품은 변기통이라는 겉모습과 함께 미술적인 가치가 있다고 믿든, 없다고 믿든 '미술과 미학을 이론적으로 공부하는 사람 중 이 작품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라고 단언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한데요. 정규 과정이든, 교양 과정이든 미술과 미학 이론 과정의 첫 시간은 대부분 이 작품과 함께하고 있으니 말이죠. 미학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현대는 이제 오직 겉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