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다 보면 가끔 눈이 가는 노부부들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노부부들을 보고 있자면 저런 긴 시간을 함께한 사람이 있다는 것에 부러움을 느끼기도 하는 것 같은데요. 몇 십 년이라는 세월을 함께하며 저들은 어떤 일들을 겪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한 명이 마음이 돌아서서는 끝이 났었을 수도 혹은 둘 모두 마음이 돌아서서는 함께 했던 시간이 없었던 것처럼 되어버릴 수도 있었겠죠. 또 사고, 질병 등등의 둘 모두가 원하지 않았던 사건 사고들이 이들에게 찾아왔었을지도 모릅니다. 누군가와 내 삶을 공유한다는 것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교류적인, 양방향적인 에너지가 필요한 것이기에 더더욱 어려운 것이겠죠. 그렇지만 그런 시간들을 함께 흘려보냈기에 이들은 이렇게 함께 의지하며 또..
다리 위 비둘기의 걷는 자태가 여유롭습니다. 휴양지 특유의 여유일까요. 2015, 09 @ 유럽, 이탈리아, 베니스, 무라노 섬
부라노 섬에서 찍은 비둘기들의 모습입니다. 가끔 비둘기를 정말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비둘기를 재미있는 피사체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비둘기가 머리 위를 날면 날개에서 이가 떨어져 머리에 앉는다는 소문 등으로 인해 가까이 가거나 만지는 것을 꺼리는 것도 사실인데요. 여행을 떠나 도착한 새로운 도시 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비둘기는 또 각 도시의 느낌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재미있는 새인 것 같기도 합니다. 나라와 도시의 동물들을 보면 나라와 도시의 성품을 알 수 있다는 말과 거의 동일한 부분일까요. 여하튼 그런 의미에서 이탈리아 부라노 섬의 비둘기들은 그 어떤 곳에서 보았던 비둘기보다 여유가 넘치는 모습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바다가 보이는 공터 그늘에 옹기종기 모여 눈..
부라노 섬에서 우연히 찍은 아저씨 바다의 냄새가 느껴지는 자태가 멋있습니다. 부라노 섬의 자태도 멋집니다. 2015, 09 @ 유럽, 이탈리아, 베니스, 부라노섬
무라노 섬 가는 배를 타고 가다 만난 베니스의 어부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는 어부의 모습은 아주 자연스러운 모습이지만 베니스에도 어부가 있다는 사실은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그저 휴양지 같고 관광지 같기만 한 베니스도 결국은 사람 사는 곳이라는 걸 깨달은 순간이랄까요. 2015, 09 @ 유럽, 이탈리아, 베니스(무라노 섬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