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8월 15일이라는 시간의 표기에 ‘광복이 이뤄진 역사적인 날’이라는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이유는 해당 날짜에 광복이라는 기념적 사건이 이뤄졌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우리가 매일 함께하고 있는 시간은 날짜라는 시간의 표기법 속에서 해당 날짜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기억하는 매개체가 됩니다. 혹은 우리가 광복을 기억하듯 내가 존재하지 않았던 과거의 사건과 변화를 파악하고 정리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죠. 오늘은 날짜 속에서 벌어진 사건에 집중하는 날짜의 평범한 사용법과는 다르게 오직 날짜 자체에만 집중한 작품을 살펴볼까 하는데요. 캔버스에 덩그러니 그려진 날짜가 눈에 띄는 ‘투데이 시리즈’라는 작품입니다. 일본 출신의 작가 온 카와라가 제작한 시리즈 작품인데요. 1966년에 시리즈를 시작해서는 죽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