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역사와 미술을 공부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는 취향과 다양성의 존중인데요. 취향과 다양성의 존중을 개인적인 신념처럼 간직하고 있음에도 이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있자면 당황스러운 감정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채프만 브라더스의 작품이 있는데요. 어린아이의 신체를 자르고 붙이기도 하고 그 외 대단하다 싶을 정도의 다양한 방식으로 잔인하고 기괴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처음부터 포용성 있게 넓은 시각으로 접근했음에도 예상보다 훨씬 다양한 취향이 존재함을 느끼게 만드는 작품이죠. 작품을 통해 세상의 다양성에 놀라움과 당황스러움을 느끼는 와중에 한층 더 놀라움을 선사하는 부분은 또 이런 작품에 취향을 가진 관객이 생각보다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인데요. 일반적으로 예쁘고 아름답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