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에는 이러지 말아다오


이번이 세 번째의 프랑스 방문이지만 방문 때마다 가장 저를 놀라게 하는 스트릿아트는 역시 위와 같은 자동차를 메워버린 태깅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자신의 이름 등을 적어놓기만 하는 태깅 형태의 작품을 좋아하지 않아 이를 작품이라고 불러야 하나 싶은 감정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자신의 작품이라 생각하며 많이 양보한다고 해도, 내 차에는 제발 이러지 말아주기를 기도하게 됩니다.




어찌 생각해보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작품을 다양한 곳에 노출시키이런 트럭과 같은 존재는 거리 미술가에게 이상적인 작품 설치 공간인 것 같은데요.


그저 태깅을 해놓는 것이 아니라 트럭이라는 특징을 조금 더 재치 있게 이용한다면 재미난 작품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창문을 건드리지 않는 건 주인에 대한 작은 매너일까요.



2016, 03 @ 유럽, 프랑스, 파리, 몽마르뜨 언덕 입구와 세느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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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컬렉터 : 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