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돼지가 그려진 리스본의 노란트램


리스본의 트램은 참 찍기 좋은 피사체였습니다. 특히나 일반 평지 도로를 돌아다니는 일반 트램 외에도 오로지 오르막길을 오르내리는 용도로만 사용되는 트램은 그 모습이 참 특이해서 더더욱 찍는 재미가 있는 피사체였는데요. 그 모양만으로도 찍기가 재미있었던 오르막길 트램은 트램 위에 그려진 스트릿아트들로 인해 한층 더 재미있는 피사체로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트릿아트를 좋아하는 제 개인적인 취향 덕분에 제가 더욱 이런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하지만 또 유독 트램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스트릿아트들의 모습도 저의 개인적인 흥미를 더 끌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긋이 눈을 감고 있는 분홍색의 돼지가 그려진 트램의 모습은 마치 평화로운 느낌이 충만한 도시 리스본에서는 도시 파괴적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스트릿아트마저 이렇게 순하게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포르투갈 정부 혹은 리스본 시청 등에서 일부러 계획하에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참 이 거리미술의 색감이나 캐릭터의 느낌이 도시와 트램 둘 모두와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것 같은데요. 다른 나라를 여행하며 느끼는 이국적이라는 느낌이 바로 이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016, 04 @ 유럽, 포트투갈, 리스본의 트램이 다니는 오르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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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컬렉터 : 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