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포루투갈의 폴라로이드 사진들


포르투갈은 수도 리스본을 여행한 것이 전부이지만 약 일주일을 리스본에서 지내며 느꼈던 가장 큰 느낌은 바로 참 평화롭다는 것이었습니다. 집시 등 소매치기가 없는 치안이 이런 평화로운 느낌을 만들어낸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그 외에도 왠지 모르게 여유로움을 풍기며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특히나 그런 평화로운 느낌을 만들어냈던 것 같기도 합니다.


특히나 언덕이 많은 리스본 특유의 지형을 이용해 조금 지대가 높은 곳에 자리 잡은 전망대 형식의 휴식 공간들에서는 데이트 나온 커플과 나들이 나온 가족들의 모습들에서 특히 그런 여유로움과 평화로움을 보았던 것 같은데요. 조용히 책을 읽으며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과 같이 여유롭게 현재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 한가로운 모습을 일상으로 가진 이들을 은근히 부러워했던 기억도 납니다. 가만히 앉아 멍 때리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정말 안성맞춤이면서도 제가 사는 곳 가까운 곳에도 이런 곳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만들었던 곳이기도 했죠.



이번 포스팅의 폴라로이드 사진과 그 배경으로 사용된 일반 사진은 사진이 막 독특하지도 않고 찍혀있는 피사체도 그저 일상적인 느낌의 평범한 사진인데요. 왠지 모르게 이 사진들은 제가 리스본에서 느꼈던 평화로운 느낌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빠르게 발전하는 느낌은 아니지만 느림을 발전시키는 듯한 평범함 속의 독특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2016, 04 @ 유럽, 포르투갈, 리스본의 골목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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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컬렉터 : 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