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 셀프인테리어 3, 벽 마무리(핸디코트) & 페인트칠 준비


갖은 실수들과 함께 완성된 벽은 마지막으로 틀에 붙여놓은 석고보드들이 만나는 지점의 틈새들을 메꿔 빈틈 없이 단단한 벽을 만들어줘야 하는 마무리 단계가 남아있었는데요. 사실 벽을 위한 틀을 만들 때 석고보드와 석고보드가 만나는 부분에 나무틀이 지나게끔 재단하여 틈 뒤로 빈 공간이 없게 만드는 것이 단단한 벽을 만들기 위한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저는 이와 같은 사실을 벽을 모두 만들고 틈을 메꿔주는 마무리 작업을 하며 깨달았습니다. 후회하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길을 걸어왔기에... 다음에 벽을 만들 때는 단단하게 만들자고 다짐하며 빈틈을 무식하게 메꾸기로 합니다.



일반적으로 퍼티라고도 불리는 핸디코트를 이용하여 이 작업을 진행하기에 저도 역시 이 작업을 위해 핸디코트를 공수해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미술 전공인지라 이 핸드코트를 몇 번 다뤄본 적이 있는데요. 이 핸디코트가 손을 상당히 건조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어서 전 개인적으로 목장갑을 두 겹으로 착용하고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셀프 인테리어를 하다 보면 손이 건조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이 핸디코트는 좀 유난스럽게도 손을 많이 건조하게 만드는 것 같더라구요. 셀프 인테리어를 통해 몸으로 모든 것을 때우고 있지만 그래도 몸은 챙기면서 해야겠죠..!



핸디코트를 이용해서 가벽의 빈틈을 메꾸는 방법은 은근 간단한데요. 헤라를 이용해서 핸디코트를 퍼낸 후 받침대 위에서 조금 부드럽게 만져준 후 사진과 같은 방식으로 채워주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위, 아래 방향으로만 진행하는 것보다 대각선으로 진행하는 것이 조금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작업이 진행이 됐던 것 같네요. 간단해 보이지만 여기저기 빈틈을 하나하나 메꾸다 보면 다시 한 번 시간과 체력의 싸움이 시작이 됩니다. 그래도 역시 셀프 인테리어의 꽃은 몸으로 때우기이니 잘 버텨봅시다. 가끔 의자에 앉아 멍을 때리며 작업하다 보니 몇 시간 만에 말끔하게 메꿔진 벽을 볼 수 있게 되더라구요. 역시 또 끝내고 나면 몸은 힘들지만 뿌듯합니다. 이 맛에 셀프인테리어 하는 거겠죠?



핸디코트 작업을 마치고 바로 찍은 사진이 없어서 가져온 사진이 이 사진입니다. 석고보드의 색과 다른 핸디코트의 서로 다른 색으로 인해 벽 사이사이가 평평하게 메꿔진 모습이 잘 보이지는 않는 것 같은데 저렇게 작업을 해놓고 페인트칠을 하다 보면 훨씬 더 말끔한 모습으로 벽이라고 불릴만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게 단단하게 최대한 압축하며 메꿔줘야 단단해지니 조금 힘들어도 신경 쓰면서 꼼꼼하게 해주는 게 좋은 작업 같네요. 벽은 역시 단단해야 하는 것이니 말이죠. 그치만 제 벽이 굉장히 허술한 건 비밀로...



눈썰미가 있으신 분들은 가벽에 벽에 뜨문뜨문 발라져 있는듯한 이 문양들을 발견하셨을 텐데요. 본격적으로 페인트칠을 하기 전에 벽에 조금 거친 느낌을 만들어내기 위해 핸디코트를 헤라로 발라준 모습입니다. 페인트칠 후 눈에 띄는 정도의 효과는 보지 못했지만 그저 밋밋한 느낌에서 벗어난 독특한 벽을 얻을 수 있게 해준 괜찮은 시도였던 것 같네요. 물론 이 작업을 시작하고 중간부터는 또... '아 왜 괜히 또 이런 걸 시작했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해놓고 보면 또 역시 보람찹니다.



한 쪽 벽면 전체를 포인트 벽으로 활용하겠다는 야심찬 계획과 함께 가장 많은 핸디코트 작업을 해놓은 벽의 모습인데요. 페인트를 칠할 때 두 가지 색을 섞어서 효과를 내겠다는 야심찬 계획과 함께 전체적으로 가장 많은 공을 들였던 벽인데 역시나 페인트칠 후 핸디코트의 효과는 많이 보지 못했지만 나름 만족감을 얻었던 벽입니다. 다음 포스팅으로 바닥 공사 부분을 정리하고 얼른 페인트칠 부분으로 넘어가 벽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네요.


* 주의하세요. 셀프 인테리어는 뿌듯하지만 몸이 아주 많이 정말 많이 아프고 힘듭니다. (S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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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컬렉터 : 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