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마운드



베드마운드 : 노아 칼리나

Bedmounds : Noah Kalina


오늘은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의 사진 시리즈를 하나 소개해드려 볼까 합니다. '베드마운드'라는 제목의 시리즈인데요. 침대 위의 이불더미를 찍은 사진입니다. 작가가 침대 시트를 갈던 중 우연히 만들어진 이불의 형태가 독특하여 핸드폰으로 몇 장 찍어놓았던 것이 발단이 되어 이 '베드마운드'라는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현재도 계속해서 여행이나 친척 집 방문 등을 통해 새로운 침실들에서 새로운 시리즈 사진들을 찍고 있다고 합니다.


이 사진은 그저 이불로 괴물 같은 형상을 만들며 그저 어린 시절 상상했던 귀여운 모습들을 간단하게 떠올릴 수 있는 사진이기도 한데요. 순간을 찍어낸다는 사진의 특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사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저 현실을 기록하는 역할에 지나지 않은 사진이라는 매체는 이처럼 일상에서는 부자연스러운 순간을 찍는 것으로 눈길을 사로잡기도 하는데요. 순간을 찍는다는 것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는 것처럼 만드는 것도 사진이 가진 능력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시각적인 이미지도 좋고 여러 가지에 대해 가벼우면서도 무겁게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사진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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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컬렉터 : 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