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뜨 언덕 위의 비둘기


사진들을 정리하다 보면 제가 비둘기를 참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하게 많이 찍는다는 걸 느끼는데요.


이 몽마르뜨 언덕에서 만난 비둘기는 저 노란색의 맨홀을 무대 삼아 절대 움직이지 않는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사람이 지나가도, 제가 아무리 사진을 찍어도 그저 도 닦는 도인 마냥 저 자세로 가만히 앉아있기만 하는 것이 신기했었는데요.


동물을 괴롭히지 않는 파리의 환경 때문이라는 믿음과 함께 어디가 아픈 것은 아니라고 믿으며 카메라를 들이밀었던 기억이 납니다.



노란 맨홀을 고집하는 이유는 모르겠으나 이유가 어찌 됐든 몽마르뜨 언덕의 배경을 가진 것 하나는 정말 멋있는데요.


도대체 이 비둘기는 왜 이 맨홀 뚜껑을 고집하고 있었던 것인지 아직까지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새가... 노란색을 좋아하고 그런 것은 아니겠죠...?



그나저나 거기 그렇게 마음 편히 쉬고 있는 너의 팔자가 부럽구나.



2016, 03 @ 유럽, 프랑스, 파리, 몽마르뜨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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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컬렉터 : 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