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으로는 뭔가 부족하고 올리지 않기는 아까운 스트릿아트들
- 사용하지 않는 폴더
- 2016. 6. 13. 10:01
저는 개인적으로 거리의 미술이라고 부르면서 일반적으로는 스트릿아트라고 불리는 거리에 설치된 작품들을 열심히 사진으로 모으고 있는데요.
이런 개인적인 컬렉션을 위해 현재 거주하고 있는 런던에서 가장 많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브릭레인을 주기적으로 방문하기도 하고,
유럽을 여행할 때는 다양한 작품들을 찍기 위해 생소한 도시에서 혹시 모를 위험에도 스릴을 즐기며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며 작품을 모으는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작품을 찍고 나면 블로그에 단독으로 소개자니 뭔가 부족하고 묵혀두기에는 참 아까운 작품들이 많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단독으로는 아쉽고 묵혀두기는 아까운 작품들을 모아서 소개해드려볼까 합니다.
첫 사진으로 올려드린 위 사진도 은근하게 로맨틱한 느낌이 좋죠?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작은 공간을 이용해서 만들어진 일명 '깨알 같은' 작품을 참 좋아하는데요.
자세히보면 조금 민망...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그런 디테일함이... 살아있는 작품입니다.
세로 일렬로 줄 세워져서는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작품들, 개인적으로 간단한 모자 드로잉이 돋보이는데요.
한 작가가 작품을 붙인 후 다른 작가가 또 그려놓는 방식으로 이런 조화가 만들어지는 모습이 스트릿아트를 바라보는 색다른 묘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다 같이 와서 붙이고 도망갔을 수도 있겠죠..?
문 출입구를 깨알같이 이용한 브릭레인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외눈박이 캐릭터의 모습입니다.
지금 설명을 쓰다가 발견했는데 오른쪽에는 먼저 사진에서 보았던 모자 그림이 분홍색으로 그려져 있네요.
이 작품은 뒷골목에 존재하는 작은 문과 조명을 아주 절묘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은근 색다른 작품들이 많이 설치되는 뒷골목이라 꼭 한 번 지나는 골목의 작은 문인데요.
밝은 낮에도 늘 조명을 틀어놓는 것이 마치 작품이 잘 보이게 배려해주는 느낌입니다.
스트릿아트의 성지라 불리는 브릭레인이기에 가능한 일 일까요?
아이들에게 포위가 되어버린 나이 먹은 피터팬..? 로빈 후드?
창과 활 사이로 아이들이 들고 있는 소총과 권총이 스트릿아트 특유의 언밸런스한 표현을 잘 보여줍니다.
마무리는 버스 정류장 뒤로 설치된 공사장 가벽을 이용해 마치 버스 기다리는 승객들을 덮치려는 듯한 괴물의 모습을 완성한 작품으로 하도록 하죠.
작품의 아이디어 자체는 좋았으나 무엇인가 의도를 알아차리기 힘든 모습으로 인해 묵혀두었었는데, 역시 작품 자체는 참 재미있네요.
재미있죠...?
대체로 2015년 사이 @ 거의 다 런던의 브릭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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