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오토바이(?)를 타고 진행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즐기는 젊은 사람들 사이로 보이는 중년부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시크하게 카메라를 한 번 쳐다보시고는 다시 시크하게 투어를 계속 즐기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겉으로는 시크하지만, 함께 할 때가 가장 즐거운 듯한 중년부부의 모습이 그저 '좋다.'는 표현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2016, 04 @ 유럽, 포르투갈, 리스본
오늘은 얼마 전 소개해드린 필름 카메라 '미놀타 하이메틱 G'를 이용해 찍은 첫 번째 필름 사진들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필름 카메라를 중고로 구매하게 되면 결과물을 바로 볼 수 없다는 특징 때문에 '이게 고장 난 게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하는데요. 그런 불안함 마음 덕에 일단 사진이 제대로 찍히는지를 확인하고자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찍으며 필름을 일단 빨리 채워 넣었던 첫 번째 롤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평소에는 잘 찍지 못 했던 일상의 모습들이 많이 찍혀있는 것이 사진을 보는 기분이 새로운 것 같기도 한데요. 그야말로 의식의 흐름과 함께 마구 찍어버린 첫 롤인만큼 각자 따로 보여드리는 것보다는 한 번에 풀어서 보여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의 첫 사진은 집에서..
얼마 전 일회용 필름 카메라로 필름 카메라의 손 맛을 살짝 맛보고는 필름 카메라 두 대를 충동구매 해버렸는데요. 이런 충동구매와 함께 저에게 찾아온 두 대의 카메라 중 처음으로 제 손에 들어온 카메라는 바로 이 '미놀타 하이메틱 G' 였습니다. 사실 영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개인적인 환경으로 인해 뭔가를 구매하고 짐을 늘리는 것을 굉장히 꺼리고 불편해하는 편인데, 카메라 앞에서만큼은 추후에 찾아올 그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하는 충동구매를 자제할 수가 없는 것 같네요. 한 번 보기만 하자는 생각으로 카메라를 둘러보고 있다 보면 어느새 결제를 위해 카드를 꺼내들고 있는 저를 발견해 버리지만, 그래도 손에 들어온 카메라를 구경하고 찍어보고 있자면, '그래 뭐 잘 샀다.'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제의 후회와 손에 들..
이번이 세 번째의 프랑스 방문이지만 방문 때마다 가장 저를 놀라게 하는 스트릿아트는 역시 위와 같은 자동차를 메워버린 태깅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자신의 이름 등을 적어놓기만 하는 태깅 형태의 작품을 좋아하지 않아 이를 작품이라고 불러야 하나 싶은 감정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자신의 작품이라 생각하며 많이 양보한다고 해도, 내 차에는 제발 이러지 말아주기를 기도하게 됩니다. 어찌 생각해보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작품을 다양한 곳에 노출시키는 이런 트럭과 같은 존재는 거리 미술가에게 이상적인 작품 설치 공간인 것 같은데요. 그저 태깅을 해놓는 것이 아니라 트럭이라는 특징을 조금 더 재치 있게 이용한다면 재미난 작품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
이 곳은 몽마르뜨 언덕의 꼭대기에 있는 생피에르 성당과 달리 미술관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화가들의 장소입니다. 프랑스, 그것도 파리의 화가들이라니 그 말만 들어도 왠지 모를 낭만이 느껴지는데요. 자신만의 그림을 그 자리에서 그리며 판매하기도 하고 사람들의 초상화를 그려주며 사례금을 받기도 하는 모습이 삶의 현장 같기도 하지만, 매일매일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들의 모습은 은근히 낭만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벌이만 괜찮다면 그림만을 업으로 삼고 싶은 이들에게 이보다 좋은 일터가 또 있을까요. 2016, 03 @ 유럽, 프랑스, 파리, 달리 미술관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