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담배(Coffee and Cigarettes, 2003) 커피와 담배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미국 독립영화의 명장 '짐 자무쉬(Jim Jarmusch)'의 작품입니다. 사실 이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를 접한 것이다 보니 그의 영화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영화 속의 카메라 구도에 반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사실 글을 쓰고 있는 본인을 자칭 '대칭 변태'라고도 하는 개인적인 성향에 잘 짜인 대칭들을 보며 눈 호강을 하는 듯한 기분이었죠. 또 배경과 소품들도 상당히 눈에 띄었던 것 같습니다. 컬러 기술이 충분히 발전한 2003년에 만들었음에도 흑백 영상을 선택하며 검은 커피와 하얀 담배를 표현하려고 했던 것일까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단편으로 짜인 내용은 난해한 면이..
마우리시호 알레호(Mauricio Alejo) "사진 속 물건들이 각자의 기능을 잃지 않으면서도 그것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보였으면 합니다."("bring them [the items] into a new narrative which doesn't obey their functionality.") 이 사진들은 멕시코 출신의 사진작가 '마우리시오 알레호'의 작품들입니다. 본인의 집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이 사진들은 일상의 평범한 물건들을 사용하고 있지만, 기이하다는 느낌을 들게 만드는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사진에 등장하는 물건들의 쓰임은 알고 있지만, 그 디자인 등이 국내의 것들과는 조금씩 달라 우리에게는 더욱 이국적인 느낌을 내는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는 독특하게 보이는 사진들이지만 그 배경과 물건들이 ..
747날개의 집 : 데이비드 헤르츠( 747 Wing House : David Hertz ) 독특한 지붕을 가진 이 집은 747 날개의 집(747 Wing House)라는 제목의 프로젝트로 데이비드 헤르츠에 의해 설계된 집입니다. 자연적인 경관을 최대한 해치지 말아 달라는 의뢰인의 첫 번째 부탁과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려달라는 두 번째 부탁을 충족시키기 위한 소재들을 찾아 헤매던 중 비행기의 날개를 재활용해보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하는데요. 여러 비행기 날개들에 대해 알아보고 공부해본 끝에 보잉사의 747-200 모델을 재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말리부에 위치한 이 건축물은 비행기 날개를 이용했다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이 비행기 날개를 지붕..
솔라 사우나 : 비게르트 & 베르그스트롬(Solar Sauna : Bigert & Bergstrom) 건축물과 설치물 사이의 영역에 있는 이 작품은 '비게르트 & 베르그스트롬(Bigert & Bergstrom)'의 '태양의 사우나(Solar Sauna)'입니다. 해체와 조립인 간단하도록 설계가 된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이름의 '솔라(Solar)'라는 단어와 디자인으로 인해 태양열을 이용한 사우나라는 추측이 쉽게 드는 작품이지만 사실은 내부에 있는 장작을 이용한 화로로 데워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렴한 수건과 가운값을 치루면 실제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이 건축물을 만든 듀오 디자이너들은 인터뷰를 통해 이 사우나가 지역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지역민들이 이곳에 모여 사우나를 즐기며 대화를 통해 ..
실시간 콜라주 : 칼렌 홀로몬( Realtime Collage : Kalen Hollomon ) 작은 이미지와 현실을 잘 섞어놓은 이 사진들은 칼렌 홀로몬의 리얼타임 콜라주(Realtime collage : 실시간 콜라주)입니다. 오래된 잡지의 이미지들을 오려내서 길거리의 어울리는 장면들과 함께 오묘한 콜라주를 완성해낸 사진인데요. 빈티지 잡지의 오래된 이미지들과 현대적인 현실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가끔은 패션 화보의 일부로 사용해도 좋겠다 싶을 정도의 결과물을 보여주면서도 가끔은 장난기가 가득한 사진들이 등장하는 것이 단조로운 구성으로 지루할 수 있는 사진 시리즈를 다채롭게 만들어주는 것 같네요. 시간이 왔다 갔다 하는 멋진 사진부터 찍힌 당사자는 조금 기분이 나쁠 수도 있을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