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 고하르 다쉬티( Home : Gohar Dashti) 이 사진들은 버려짐의 운명(The fate of Abandoned)이라는 제목과 함께 소개된 고하르 다쉬티의 2017년 시리즈 작품 '집(Home)'입니다. 이란의 버려진 집들을 촬영한 사진들이라고 하는데요. 한 때는 누군가가 거주하며 거주자의 삶이 담겨 있었을 공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왠지 모를 공허함 등이 생각나는 사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떠난 자리를 채우고 있는 자연의 존재가 오묘한 생각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네요. 여기에 최근 정치적인 문제와 사회적인 문제로 이민자가 급격하게 늘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그저 '사람이 떠났다.'라는 생각 외에도 이란 사회 전체를 떠올려볼 수 있는 매개체의 사진이 되어버리기도 하는 것 같습..
평범함을 찾아서, 맥스 나이트의 거리 스냅샷 평범함을 찾아서(Searching For The Ordinary) 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이 사진들은 맥스 나이트의 평소 스냅샷들을 모아놓은 시리즈입니다. 디지털카메라, 필름 카메라 등 다양한 카메라의 종류로 찍힌 사진들로 구성된 이 일반 스냅샷들은 하나의 프로젝트를 만들겠다는 일관적인 시각에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되고 있는데요. 다양한 카메라를 통해 찍어낸 것이 다양한 화질과 색감 등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구도를 잡는 방식이나 선호하는 피사체 등으로 인해 시리즈로서 나열해놓으니 왠지 모를 통일감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아주 평범한 일상들을 찍은 것이지만 무엇인지 모르게 우울한 감정이 솟아나는 순간들을 찍어낸 것 같은 느낌이 개인적으로 들기..
사방치기(Hopscotch) : 포 버스카토(Pau Buscató) "이것은 간단하면서도 순수한 생각을 통해 일반적인 아이디어가 상상 속의 아이디어로 변하는 변화의 과정입니다."(It's a process of transformation in which they elevate the ordinary into imaginary through a simple and innocent idea.) 이 사진들은 오슬로에서 활동하고 있는 포 버스카토의 홉스코치(Hopscotch)라는 시리즈의 사진들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를 사전적인 해석에 따라 사방치기라고 해석했는데요. 사방치기는 땅따먹기라고도 불리는 어린 시절에 많이 하는 놀이를 뜻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장난기 많은 혹은 순수함 등 어린아이 같은 생각을 사..
적외선 사실주의(Infra Realism) : 케이트 발리스(Kate Ballis) '인프라 리얼리즘'이라 이름 붙어있는 이 프로젝트는 멜버른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케이트 발리스의 사진 프로젝트입니다. 평소 현대 건축물과 빈티지카, 광활한 느낌의 풍경 사진을 자주 찍었던 이 작가는 조금은 다른 시각의 도시를 찍어보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다른 시각 중에서도 카메라 렌즈에 적외선 필터를 부착하여 사진을 찍는 것으로 적외선 적인 시각에 집중했다고 전해집니다. 또 사진 속의 장소들은 그 지역을 사는 이들이거나 그 지역을 아는 이들에게는 친근할 수밖에 없는 명소들이라고 하는데요. 친근한 모습을 현실적이지 않은 색감과 함께 바라본다는 것은 또 전혀 모르는 공간의 사진을 색다른 색감과 함께 보는 것과는 다른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