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로 머리를 정화하라!



서울 강남 부근에서 발견한 한국의 거리미술입니다.


이 작품은 불법적인 형식으로 그려진 것 같지만 최근 합법적인 형식으로 그려지는 벽화와 함께 한국에서도 스트릿아트가 친근한 존재로 다가오는 것 같은데요.


'티비로 머리를 정화하라'라는 문구와 함께 그려진 그림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바보상자'라는 별명도 존재하는 TV라는 매체에 대한 여러 가지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어두울 수 있는 부분을 재치있게 들춰내는 블랙코미디적인 요소가 담겨있는 거리의 미술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쳐서는 한 번 재미있게 웃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가볍게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모습 때문인 것 같기도 한데요.


일상에서 간편한 재미를 주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개인적으로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미술의 모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한국인으로서 편향된 시선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난히 한국에는 이런 깊은 생각이 담긴 재치 있는 작품들이 참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태어나고 자란 곳이라는 편안함 때문에 한국에서는 카메라를 들고 외출하는 일이 많지 않아 이런 재미난 작품들을 핸드폰으로 기록하게 되는 상황이 많은데,


반성하는 마음과 함께 한국에서도 카메라를 들고 외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티비로 머리를 정화하라'라는 강력한 문구와 빈티지한 해외 광고에서 많이 등장하는 여성의 일러스트를 재치있게 이용한 작품,


느낌 좋죠?



2014, 08 @ 대한민국, 서울,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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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컬렉터 : 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