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손에 잡아버린 일회용 필름 카메라


포르투갈 여행을 위해 티셔츠나 와이셔츠 한 장 살까 해서 들린 편집샵에서 티셔츠는 안 사고 웬 일회용 카메라를 하나 사들고 나와 버렸었는데요.


사진에 열광적인 취미를 가지고 있는 저로서는 갑자기 눈에 들어온 일회용 필름 카메라를 그냥 지나쳐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티셔츠가 아닌 카메라를 사들고 나와 포르투갈을 함께 여행하며 다른 카메라들과 함께 알차게 사진을 담아왔는데요.


주로 36장을 찍을 수 있는 다른 일회용 카메라에 비해 고작 17장이 들어있는 (사기 먹은 듯한) 카메라였지만 여행 내내 찍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물론 현재 공부하고 있는 영국에서는 인화비가 비싸고 퀄리티까지 낮은 이유로 랩으로 카메라를 고이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는데요.


천천히 결과물을 보는 것이 역시 필름 카메라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며 참고 참는 중입니다.


한국에서 만끽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과 높은 퀄리티를 기다려야겠네요.





사실... 결과물도 보지 못한 일회용 카메라의 필름 사진 찍는 맛으로 결국 포르투갈 여행 후 필름 카메라를 두 대나 질러버려 냉장고의 필름은 계속 늘고 있죠...


이상하게도 카메라 앞에서는 이렇게 자제력을 잃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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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컬렉터 : 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