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도시들을 여행하면서 각 도시의 대중교통은 그 도시의 느낌을 완성하는 큰 요소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요. 어쩌면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이라는 도시는 저의 이런 개인적인 생각을 거의 확신에 가깝게 만들어주었던 도시였던 것 같습니다. 클래식함이 돋보이는 트램들이 지나다니는 도시의 모습부터 은은한 색상을 가진 택시들의 모습이 참 매력적이었기에 그랬을까요. 도시의 건물 색상부터 트램, 택시까지 그 특유의 은은한 색감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매력적인 모습이었습니다. 특히나 오래된 벤츠 차량에 덮어진 포르투갈 택시의 은은한 베이지 색상은 정말 매력 만점이었죠. 이런 은은한 색상들의 도시와 그런 도시를 지나다니는 은은한 색상의 택시. 트램 등을 보고 있자면 참 평화롭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
독특한 오토바이(?)를 타고 진행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즐기는 젊은 사람들 사이로 보이는 중년부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시크하게 카메라를 한 번 쳐다보시고는 다시 시크하게 투어를 계속 즐기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겉으로는 시크하지만, 함께 할 때가 가장 즐거운 듯한 중년부부의 모습이 그저 '좋다.'는 표현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2016, 04 @ 유럽, 포르투갈, 리스본
오늘은 얼마 전 소개해드린 필름 카메라 '미놀타 하이메틱 G'를 이용해 찍은 첫 번째 필름 사진들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필름 카메라를 중고로 구매하게 되면 결과물을 바로 볼 수 없다는 특징 때문에 '이게 고장 난 게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하는데요. 그런 불안함 마음 덕에 일단 사진이 제대로 찍히는지를 확인하고자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찍으며 필름을 일단 빨리 채워 넣었던 첫 번째 롤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평소에는 잘 찍지 못 했던 일상의 모습들이 많이 찍혀있는 것이 사진을 보는 기분이 새로운 것 같기도 한데요. 그야말로 의식의 흐름과 함께 마구 찍어버린 첫 롤인만큼 각자 따로 보여드리는 것보다는 한 번에 풀어서 보여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의 첫 사진은 집에서..
얼마 전 일회용 필름 카메라로 필름 카메라의 손 맛을 살짝 맛보고는 필름 카메라 두 대를 충동구매 해버렸는데요. 이런 충동구매와 함께 저에게 찾아온 두 대의 카메라 중 처음으로 제 손에 들어온 카메라는 바로 이 '미놀타 하이메틱 G' 였습니다. 사실 영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개인적인 환경으로 인해 뭔가를 구매하고 짐을 늘리는 것을 굉장히 꺼리고 불편해하는 편인데, 카메라 앞에서만큼은 추후에 찾아올 그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하는 충동구매를 자제할 수가 없는 것 같네요. 한 번 보기만 하자는 생각으로 카메라를 둘러보고 있다 보면 어느새 결제를 위해 카드를 꺼내들고 있는 저를 발견해 버리지만, 그래도 손에 들어온 카메라를 구경하고 찍어보고 있자면, '그래 뭐 잘 샀다.'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제의 후회와 손에 들..
이번이 세 번째의 프랑스 방문이지만 방문 때마다 가장 저를 놀라게 하는 스트릿아트는 역시 위와 같은 자동차를 메워버린 태깅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자신의 이름 등을 적어놓기만 하는 태깅 형태의 작품을 좋아하지 않아 이를 작품이라고 불러야 하나 싶은 감정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자신의 작품이라 생각하며 많이 양보한다고 해도, 내 차에는 제발 이러지 말아주기를 기도하게 됩니다. 어찌 생각해보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작품을 다양한 곳에 노출시키는 이런 트럭과 같은 존재는 거리 미술가에게 이상적인 작품 설치 공간인 것 같은데요. 그저 태깅을 해놓는 것이 아니라 트럭이라는 특징을 조금 더 재치 있게 이용한다면 재미난 작품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