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일회용 필름 카메라로 필름 카메라의 손 맛을 살짝 맛보고는 필름 카메라 두 대를 충동구매 해버렸는데요. 이런 충동구매와 함께 저에게 찾아온 두 대의 카메라 중 처음으로 제 손에 들어온 카메라는 바로 이 '미놀타 하이메틱 G' 였습니다. 사실 영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개인적인 환경으로 인해 뭔가를 구매하고 짐을 늘리는 것을 굉장히 꺼리고 불편해하는 편인데, 카메라 앞에서만큼은 추후에 찾아올 그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하는 충동구매를 자제할 수가 없는 것 같네요. 한 번 보기만 하자는 생각으로 카메라를 둘러보고 있다 보면 어느새 결제를 위해 카드를 꺼내들고 있는 저를 발견해 버리지만, 그래도 손에 들어온 카메라를 구경하고 찍어보고 있자면, '그래 뭐 잘 샀다.'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제의 후회와 손에 들..
이번이 세 번째의 프랑스 방문이지만 방문 때마다 가장 저를 놀라게 하는 스트릿아트는 역시 위와 같은 자동차를 메워버린 태깅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자신의 이름 등을 적어놓기만 하는 태깅 형태의 작품을 좋아하지 않아 이를 작품이라고 불러야 하나 싶은 감정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자신의 작품이라 생각하며 많이 양보한다고 해도, 내 차에는 제발 이러지 말아주기를 기도하게 됩니다. 어찌 생각해보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작품을 다양한 곳에 노출시키는 이런 트럭과 같은 존재는 거리 미술가에게 이상적인 작품 설치 공간인 것 같은데요. 그저 태깅을 해놓는 것이 아니라 트럭이라는 특징을 조금 더 재치 있게 이용한다면 재미난 작품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
이 곳은 몽마르뜨 언덕의 꼭대기에 있는 생피에르 성당과 달리 미술관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화가들의 장소입니다. 프랑스, 그것도 파리의 화가들이라니 그 말만 들어도 왠지 모를 낭만이 느껴지는데요. 자신만의 그림을 그 자리에서 그리며 판매하기도 하고 사람들의 초상화를 그려주며 사례금을 받기도 하는 모습이 삶의 현장 같기도 하지만, 매일매일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들의 모습은 은근히 낭만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벌이만 괜찮다면 그림만을 업으로 삼고 싶은 이들에게 이보다 좋은 일터가 또 있을까요. 2016, 03 @ 유럽, 프랑스, 파리, 달리 미술관 앞
몽마르뜨 언덕 생피에르 성당 옆에서 펼쳐진 열정의 공연 그리고 그 열정의 옆모습 요건 뒷모습 노래하고 연주하는 사람이든 들어주는 사람이든 열심히 즐기면 멋있는 것 같습니다. 2016, 03 @ 유럽, 파리, 프랑스, 몽마르뜨 언덕 위 생피에르 성당 옆에서
몽마르뜨 언덕에 그려져 있는 넥타이를 맨 남성을 표현한 스트릿아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남자의 가슴에 그려져 있는 하트가 돋보이는데요. 하트라는 문양은 참 간단한 모양이면서도 아주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는 문양인 것 같습니다. 힘이 없는 표정에도 가슴에는 하트가 있는 것이 희망적이면서도 헌신적인 느낌의 오묘한 감성과 감정들이 담겨있는 것 같지 않나요? 2016, 03 @ 유럽,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