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들을 정리하다 보면 제가 비둘기를 참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하게 많이 찍는다는 걸 느끼는데요. 이 몽마르뜨 언덕에서 만난 비둘기는 저 노란색의 맨홀을 무대 삼아 절대 움직이지 않는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사람이 지나가도, 제가 아무리 사진을 찍어도 그저 도 닦는 도인 마냥 저 자세로 가만히 앉아있기만 하는 것이 신기했었는데요. 동물을 괴롭히지 않는 파리의 환경 때문이라는 믿음과 함께 어디가 아픈 것은 아니라고 믿으며 카메라를 들이밀었던 기억이 납니다. 노란 맨홀을 고집하는 이유는 모르겠으나 이유가 어찌 됐든 몽마르뜨 언덕의 배경을 가진 것 하나는 정말 멋있는데요. 도대체 이 비둘기는 왜 이 맨홀 뚜껑을 고집하고 있었던 것인지 아직까지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새가... 노란색을 좋아하고 그런 것은..
몽마르뜨 언덕은 언제 찾아도 참 예쁜 곳입니다. 언덕 올라가는 길에 손목에 줄 감아주고는 돈을 얻으시려는 흑인 분들만 빼면...요. 2016, 03 @ 유럽, 프랑스, 파리, 몽마르뜨 언덕
지난 3월에 방문한 프랑스는 정말 날씨가 좋지 않아 굉장한 우중충한 분위기를 선사해주었는데요. 3박 4일의 짧은 일정 동안 끊임없이 비가 오는 악조건의 날씨를 겪었지만 비 오는 날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를 담아낸 사진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프랑스 스트릿아트 특유의 무분별한 작품 설치는 이런 어두운 분위기의 날씨와 아주 괜찮은 조화를 이루어낸 것 같은데요. 물론 파리는 낭만하면 떠오르는 도시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좋은 날씨일 때 느껴지는 특유의 밝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이처럼 어두운 날에 어울리는 꼭 낭만적이지 만은 않은 파리만의 어두운 분위기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의 표지판을 이용한 작품은 흰 작대기를 들고 도망가는 이제는 조금은 흔한 방식의 작품이지만, 작품 주위에 마구 ..
저는 개인적으로 거리의 미술이라고 부르면서 일반적으로는 스트릿아트라고 불리는 거리에 설치된 작품들을 열심히 사진으로 모으고 있는데요. 이런 개인적인 컬렉션을 위해 현재 거주하고 있는 런던에서 가장 많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브릭레인을 주기적으로 방문하기도 하고, 유럽을 여행할 때는 다양한 작품들을 찍기 위해 생소한 도시에서 혹시 모를 위험에도 스릴을 즐기며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며 작품을 모으는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작품을 찍고 나면 블로그에 단독으로 소개자니 뭔가 부족하고 묵혀두기에는 참 아까운 작품들이 많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단독으로는 아쉽고 묵혀두기는 아까운 작품들을 모아서 소개해드려볼까 합니다. 첫 사진으로 올려드린 위 사진도 은근하게 로맨틱한 느낌이 좋죠? 개인적으로는..
심장을 형상화한 하트라는 간단한 모양이라고 해야할까요. 이런 하트 문양 혹은 모양은 은 아주 간단한 겉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참 여러 가지의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자주봐서 지루할 수 있으면서도 친근한 맛에 자꾸 눈이 간다고 할 수 있을까요. 작품이 뭔가 주위 마켓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죠? 분위기를 보기에는 찍혀져있는 작품 주위 모습이 너무 적나요. 어쨌든 흔하면서도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2015, 12 @ 유럽, 영국, 런던, 브릭레인의 선데이마켓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