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없이 서있는 남자, 총, 캐주얼한 차림까지 스트릿아트로서는 굉장히 흔한 요소들이 가득한 흔한 작품인데 특유의 분위기가 좋습니다. 절벽 끝에 서 있어서 그럴까요. 2015, 12 @ 유럽, 영국, 런던, 브릭레인의 한 골목
오랜만에 방문한 브릭레인에서 발견한 표지판을 이용한 작품입니다. 일방통행 표지판의 하얀 작대기를 아주 절묘하게 이용해서 2D 표지판 위에 공간적인 느낌을 만들어낸 작품 같은데요. 마치 하얀 작대기 속에 숨어있던 누군가를 잡은 경찰관의 모습이 입체적인 모습으로 일방통행 표지판과 어울리고 있습니다. 쓰러져서 걸쳐있는 범인 옆에 붙어있는 어두운 느낌의 스티커들도 마치 범인이 흘린 것처럼 절묘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인데 돌아다니던 중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해 사진이 깨끗하지 못한 점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제한적인 모양들을 가진 표지판을 절묘하게 이용하는 이런 작품들은 언제나 작가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것 같네요. 약간 휘어버린 기둥의 각도까지 브릭레인이라는 자유로운 동네의 분..
이 작품은 런던 스트릿아트의 성지 브릭레인에서 발견한 작품입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아주 가끔씩 발견하게 되는 설치미술 형태의 작품인데요. 독특한 재치나 재미가 느껴지는 작품은 아니지만 외형적으로 섬뜩한 이미지가 강력한 작품입니다. 중절모 형태의 모자를 쓴 사람 비스무리한 혹은 눈사람 비스무리한 형상을 만든 것 같은데요. 우연인지 작가의 의도인지 함께하고 있는 구석의 나비들까지 독특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작품 같습니다. 조형물 옆에 깨알같이 붙어 있는 나비를 같은 작가가 만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비와 조형물이 은근한 조화가 돋보이는데요. 조금은 섬뜩한 모습의 조형물과 나비의 산뜻함..?의 대비 효과가 독특한 조화를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쓰레기를 이용해서 만든 작품으로 보이는데 독특한 매력이 있는 재미있..
포르투갈 여행을 위해 티셔츠나 와이셔츠 한 장 살까 해서 들린 편집샵에서 티셔츠는 안 사고 웬 일회용 카메라를 하나 사들고 나와 버렸었는데요. 사진에 열광적인 취미를 가지고 있는 저로서는 갑자기 눈에 들어온 일회용 필름 카메라를 그냥 지나쳐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티셔츠가 아닌 카메라를 사들고 나와 포르투갈을 함께 여행하며 다른 카메라들과 함께 알차게 사진을 담아왔는데요. 주로 36장을 찍을 수 있는 다른 일회용 카메라에 비해 고작 17장이 들어있는 (사기 먹은 듯한) 카메라였지만 여행 내내 찍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물론 현재 공부하고 있는 영국에서는 인화비가 비싸고 퀄리티까지 낮은 이유로 랩으로 카메라를 고이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는데요. 천천히 결과물을 보는 것이 역시 필름 카메라의 매력이라..
다리 위 비둘기의 걷는 자태가 여유롭습니다. 휴양지 특유의 여유일까요. 2015, 09 @ 유럽, 이탈리아, 베니스, 무라노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