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 도착한 날 일단 '역시 로마는 콜로세움이지!'하면서 숙소를 나섰는데요. 초행길이라 길찾기가 애매했던 상황에서 뭔지 모르게 이 아저씨는 콜로세움에 가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따라가니 그곳은 콜로세움이었죠. 역시 로마의 관광객은 거진 콜로세움을 보러 가고 있는 것일까요? 룰루~ 2015, 09, 16 @ 유럽, 이탈리아, 로마
몇 달 전 개인적으로 세상에 대해 조금은 야박하다는 생각이 들던 한국의 거리 음악가에 대한 신문기사를 읽었습니다. 당시 기사는 방세를 내기 위해 거리에서 공연하는 거리 공연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세상이 참 야박하다 느꼈던 이유는 사실 기사의 내용이 아니고 기사에 달려있는 댓글들이었습니다. 당시 베스트 댓글로 올라와 있던 댓글은 거리 공연을 구걸이라고 표현하고 있었는데요. 제 기억으로는 '거리에서 공연하며 구걸할 시간에 가서 일을 해서 돈을 벌어라'라는 느낌의 댓글이었습니다. 사실 예술을 하며 먹고살고 싶어 하는 저로서는 굉장히 불쾌하게 느껴지면서도 세상 정말 야박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댓글이었는데요. 그런 댓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으며 베스트로 떠올라 있었다는 점이 굉장한..
여행지에서는 가끔 모두가 한 관광지를 향해서 움직이고는 하죠. 물론 여기는 그런 곳은 아닙니다. 사진이 딱 그렇게 찍힌 듯해서 말이죠. 2015, 04 @ 유럽, 벨기에, 브뤼셀
집을 잃은 홈리스를 찍는다는 것은 사실 그들에게 굉장히 무례한 일일 수도 있는데요. 강아지와 함께 서로를 의지하고 있는 노숙인의 모습은 무례를 무릎 쓰고서라도 찍고 싶은 조합인 것 같습니다. 이 노숙인은 고령으로 몸이 조금 불편해 보였는데 강아지와 함께 의지하는 모습이 참 뭐라 말 못할 느낌을 받게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세상 모든 곳이 아름다울 수는 없지만 아름답지 않아 보일 것 같은 곳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가능한 것 같습니다. 힘내시기를. 2015, 04 @ 유럽, 벨기에, 브뤼셀
벨기에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음식은 역시 와플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단 것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지만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 입맛으로 인해 조금은 밍밍한 느낌의 살짝 달면서 담백한 빵 등을 좋아하는데요. (예를 들면 소보로빵) 벨기에는 와플의 본고장이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벨기에의 와플은 원래 설탕을 넣지 않은 맛이 원조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벨기에의 예술 소도시 '앤트워프'에서 먹은 와플은 너무나 입맛에 잘 맞아 4일간 체류하며 하도 많이 사 먹어 직원이 저를 알아보기도 했었는데요. 그런데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먹은 관광지의 와플들은 와플에서 설탕이 씹힐 정도로 설탕이 많이 들어있어 정말 낭패였습니다. 수도 브뤼셀의 와플을 전문으로 파는 체인점에서는 그나마 좀 담백한 와플을 먹을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