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만난 해바라기 꽃을 든 가이드입니다. 가이드가 일반적으로 자신이 가이드하고 있는 관광객들을 위해 깃발을 들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굉장히 센스 있는 선택인 것 같은데요. 관광객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여행의 낭만을 자극하기에 딱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여행의 낭만이라니 너무 과장된 단어 같기도 하지만 여행 중에는 작은 것에 감동하고 감탄하는 상태가 될 때가 많으니까요. 그렇죠? 이 사진은 뭔가 나도 운동 열심히 해서 이렇게 넓은 등판을 가진 아빠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부자를 찍은 사진입니다. 물론 키도 이렇게 커주면 더 좋겠지만, 슬프게도 이제는 더 이상 운동으로 키 크는 나이가 아니니까요. 작아지지 않아서 다행이죠. 2015, 09, 19 @ 유럽, 이탈리아, 피렌체
초점이 나가버렸습니다. 근데 뭔가 은근하고 오묘하게 끌리는 맛이 있는 사진입니다. 2015, 09, 16 @ 유럽, 이탈리아, 로마(바티칸)
로마에 도착한 날 일단 '역시 로마는 콜로세움이지!'하면서 숙소를 나섰는데요. 초행길이라 길찾기가 애매했던 상황에서 뭔지 모르게 이 아저씨는 콜로세움에 가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따라가니 그곳은 콜로세움이었죠. 역시 로마의 관광객은 거진 콜로세움을 보러 가고 있는 것일까요? 룰루~ 2015, 09, 16 @ 유럽, 이탈리아, 로마
이 작품은 런던 스트릿아트의 중심지 브릭레인에서 만난 거대한 작품입니다. 일명 졸라맨이라 불리는 고전 캐릭터와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를 그리는 작가의 작품인데요. 캐릭터들이 사람이 오고 나가는 입구를 향해서 소리치고 있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연출하고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또 문이 닫혀있을 때는 서로를 향해서 소리치고 있는 모습도 보이는 것 같은데요. 작업실 혹은 창고로 보이는 공간의 입구 같은데, 개인적으로 이런 입구를 가진 작업실이라면 이런 벽화를 연출해보는 것도 정말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 작품이 위치한 골목은 지드래곤이 자신의 곡 '삐딱하게'의 뮤비를 찍었던 곳이기도 한데요. 브릭레인의 골목 중 가장 활발하게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골목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처음으로 보여드린 거..
몇 달 전 개인적으로 세상에 대해 조금은 야박하다는 생각이 들던 한국의 거리 음악가에 대한 신문기사를 읽었습니다. 당시 기사는 방세를 내기 위해 거리에서 공연하는 거리 공연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세상이 참 야박하다 느꼈던 이유는 사실 기사의 내용이 아니고 기사에 달려있는 댓글들이었습니다. 당시 베스트 댓글로 올라와 있던 댓글은 거리 공연을 구걸이라고 표현하고 있었는데요. 제 기억으로는 '거리에서 공연하며 구걸할 시간에 가서 일을 해서 돈을 벌어라'라는 느낌의 댓글이었습니다. 사실 예술을 하며 먹고살고 싶어 하는 저로서는 굉장히 불쾌하게 느껴지면서도 세상 정말 야박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댓글이었는데요. 그런 댓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으며 베스트로 떠올라 있었다는 점이 굉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