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레인은 런던에서 스트릿 아트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런던 거리미술의 성지 같은 곳인데요. 브릭레인을 국내와 비교하자면 상업화되기 전 예술가들의 동네로 유명했던 과거 홍대와 느낌이 비슷한 젊음의 거리이기도 합니다. 24시간이 활발하게 돌아가는 한국과는 다르게 브릭레인은 주말을 제외하면 저녁은 다른 런던의 거리와 비슷하게 한산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그렇게 평일 한산한 저녁에 찾아간 거리미술들이 모여있는 뒷골목의 모습은 낮에 보았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끔씩 새로운 작품들을 찾아 돌아다니는 친근한 길이었이지만 저녁에 만들어지는 그 음침한 모습에 오래 머물지는 못 했었는데요. 사실 그 음침함에 오래 머무르지는 못했지만 혼자가 아니었다면 조금 더 머물면서 작품들의 새로운 느낌을 계..
부라노 섬에서 찍은 비둘기들의 모습입니다. 가끔 비둘기를 정말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비둘기를 재미있는 피사체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비둘기가 머리 위를 날면 날개에서 이가 떨어져 머리에 앉는다는 소문 등으로 인해 가까이 가거나 만지는 것을 꺼리는 것도 사실인데요. 여행을 떠나 도착한 새로운 도시 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비둘기는 또 각 도시의 느낌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재미있는 새인 것 같기도 합니다. 나라와 도시의 동물들을 보면 나라와 도시의 성품을 알 수 있다는 말과 거의 동일한 부분일까요. 여하튼 그런 의미에서 이탈리아 부라노 섬의 비둘기들은 그 어떤 곳에서 보았던 비둘기보다 여유가 넘치는 모습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바다가 보이는 공터 그늘에 옹기종기 모여 눈..
부라노 섬에서 우연히 찍은 아저씨 바다의 냄새가 느껴지는 자태가 멋있습니다. 부라노 섬의 자태도 멋집니다. 2015, 09 @ 유럽, 이탈리아, 베니스, 부라노섬
무라노 섬 가는 배를 타고 가다 만난 베니스의 어부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는 어부의 모습은 아주 자연스러운 모습이지만 베니스에도 어부가 있다는 사실은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그저 휴양지 같고 관광지 같기만 한 베니스도 결국은 사람 사는 곳이라는 걸 깨달은 순간이랄까요. 2015, 09 @ 유럽, 이탈리아, 베니스(무라노 섬 가는 길)
고독과 외로움이라는 단어는 거의 같은 뜻을 가지고 있지만 은근하게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어디선가 듣기로는 고독은 부모를 잃은 아이, 부인을 먼저 보낸 할아버지, 남편을 잃은 아내 등을 표현하는 사자성어에서 왔다고 하는데요. 어찌 보면 고독이라는 단어는 외로움이라는 단어가 가진 감정 중에서도 극심한 상황의 외로움을 표현하는 단어인 것 같기도 합니다. 가끔 고독이라는 단어는 혼자 있는 이들의 멋있는 모습으로도 표현되기도 하는데 고독이라는 단어에 담긴 힘든 상황을 헤쳐낸 이들의 모습이 멋져 보여서 일까요. 물론 이 할아버지는 그저 혼자 한적하게 낚시를 즐기고 계시는 것일 수도 있지만, 사진이라는 것이 포착된 순간을 가지고 참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나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