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셀프로 올려버린 벽 짓기 과정을 간단하게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넓은 공간을 얻어버려 굉장히 기분이 좋았지만 막상 큰 공간을 얻고 나니 '큰 공간'은 오히려 문제가 되고 있었는데요. 그런 이유들로 위와 같은 벽을 하나 짓는 것으로 예술가들의 모임 공간과 제 개인 작업 공간을 나누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사실 예전부터 혼자서 차분히 글도 쓰고 사진도 정리하고 그림도 그릴 수 있는 그런 아늑한 공간을 얻는 것이 하나의 작은 꿈이기도 했기에 은근히 설렘이 가득했던 작업이었는데요. 뭔가 넓디넓은 공간보다는 이처럼 벽을 세우는 것으로 작게 공간을 나누는 것이 조금 더 아늑한 개인 작업실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좋은 선택이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이렇게 벽을 올려버리기로..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구름제작자들'이라는 예술가 그룹의 공간을 만들겠다는 염원을 이루기 위해 10월 경부터 부동산을 돌아다니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원하는 조건은 역시 싸고 넓은 공간이었는데요. 넓은 공간을 위해 지하로 내려가자니 습기, 환기 등의 문제로 말리는 지인들이 많았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상으로 올라가자니 두 배 이상으로 치솟는 보증금과 월세가 발목을 잡고는 했었죠. 그렇게 약 두 달 간 동네 여럿 부동산 사장님들을 괴롭히던 중 위의 지하 공간을 만났습니다. 넓으면서 보증금과 월세도 저렴하고 지하 공간 특성상 하나쯤은 꼭 존재하는 중심에 놓여진 기둥도 없었죠. 심지어 환풍기가 두 개나 설치되어서는 환기 문제도 상당히 해결이 되어있는 지하 공간이었습니다. 사실 이 물건을 본 후 바..
리스본의 트램은 참 찍기 좋은 피사체였습니다. 특히나 일반 평지 도로를 돌아다니는 일반 트램 외에도 오로지 오르막길을 오르내리는 용도로만 사용되는 트램은 그 모습이 참 특이해서 더더욱 찍는 재미가 있는 피사체였는데요. 그 모양만으로도 찍기가 재미있었던 오르막길 트램은 트램 위에 그려진 스트릿아트들로 인해 한층 더 재미있는 피사체로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트릿아트를 좋아하는 제 개인적인 취향 덕분에 제가 더욱 이런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하지만 또 유독 트램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스트릿아트들의 모습도 저의 개인적인 흥미를 더 끌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긋이 눈을 감고 있는 분홍색의 돼지가 그려진 트램의 모습은 마치 평화로운 느낌이 충만한 도시 리스본에서는 도시 파괴..
포르투갈의 수도 도시 리스본에서 특히나 많이 느껴지던 색감은 노란 톤의 색감이었던 것 같습니다. 관광객을 위해 유지하고 있는 오래된 트램의 색이 모두는 아니었지만 상당 부분 노란색이기도 했고 많은 건물이 노란 색감의 페인트를 이용해 칠해져 있었으니 말이죠. 리스본 특유의 오래된 대중교통인 트램들을 보고 있자면 어느 도시에나 대중교통의 모습은 그 도시의 모습을 만들어낸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에 조금은 확신을 가지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그 주위를 이루고 있는 건물의 모습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겠지만 말이죠. 어쨌든 리스본 특유의 튀지 않는 노란 톤의 색감은 뭔가 마음이 편안해지는 효과와 평화로운 주위의 분위기와 굉장히 좋은 조화를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리스본 골목골목에서 보이는 작..
포르투갈은 수도 리스본을 여행한 것이 전부이지만 약 일주일을 리스본에서 지내며 느꼈던 가장 큰 느낌은 바로 참 평화롭다는 것이었습니다. 집시 등 소매치기가 없는 치안이 이런 평화로운 느낌을 만들어낸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그 외에도 왠지 모르게 여유로움을 풍기며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특히나 그런 평화로운 느낌을 만들어냈던 것 같기도 합니다. 특히나 언덕이 많은 리스본 특유의 지형을 이용해 조금 지대가 높은 곳에 자리 잡은 전망대 형식의 휴식 공간들에서는 데이트 나온 커플과 나들이 나온 가족들의 모습들에서 특히 그런 여유로움과 평화로움을 보았던 것 같은데요. 조용히 책을 읽으며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과 같이 여유롭게 현재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 한가로운 모습을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