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아트들을 찾아 돌아다니다 보면 가끔 특정하게 눈이 가는 작품은 없지만 작품들이 모여서 만드는 특유의 분위기를 가진 벽이 있습니다. 어쩌면 작품들뿐만이 아니라 벽의 색부터 주위의 나무까지도 그 분위기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는데요. 이 벽도 그런 특유의 느낌을 조성하고 있는 벽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 집이라면 상당히 짜증이 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정말 뜬금없이 누군가 버리고 간 와인병도 참 이유 없이 마음에 드네요.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간사하게도 내 집에는 누가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거리미술을 보러 다니는 건 참 재미있습니다. 2014, 07 @ 영국, 런던, 브릭레인
런던에서 가장 많은 스트릿아트를 만나볼 수 있는 브릭레인에서 만난 로맨틱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벽입니다. 스프레이를 의도적으로 오래 뿌리는 것으로 탄생하는 흘러내림 효과를 이용한 작품이 눈에 띄는데요.비가 오는 형상 등을 표현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기술인데 다양한 색을 이용해서 흘러내리게 해 놓으니 그저 하트를 그리는 것에도 참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역시 이 벽의 메인은 하트와 키스하는 커플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주위를 채우고 있는 우산을 든 공룡 머리의 신사 등도 오묘한 조화가 이루어지는 것 같네요. 흘러내림 효과를 이용한 하트 작품과 키스를 하고 있는 작품이 오묘하게 어울리고 있는 벽의 모습이죠? 2014, 07 @ 영국, 런던, 브릭레인
사실 조금은 흔하다고 할 수 있는 스타일의 거리미술이지만 개인적으로 시각적인 황홀함을 느끼는 검정 노랑의 조합이 그저 좋네요. @ 영국, 런던, 브릭레인
이 블로그에서 처음으로 전해드리는 근황입니다. 현재 잠시 프랑스에 머물고 있습니다. 4일의 짧은 일정으로 3일 전에 프랑스에 입국을 했는데, 벌써 내일 런던으로 돌아가는 날이 다가오고 있네요. 밝아졌다 어두워졌다 비가 왔다 그쳤다 하는 급박한 날씨와 함께 일정을 소화하느라 몸이 녹초가 되어 이제 겨우 정신을 차리고 소식을 전해드릴 정도로 고생을 하고 있지만 오랜만에 방문한 파리는 역시 로맨틱하다는 단어가 어울리는 도시인 것 같습니다. 물론 소매치기의 천국이라는 어두운 뒷면도 다시 한 번 실감을 하고 있네요. 물건은 하나도 잃지 않았지만 은근하고 무섭게 바짝 붙는 소매치기들을 경계하느라 꽤나 진땀을 많이 빼고 있네요. 파리 패션 위크 기간에 맞춰 패션 스트릿 사진들을 건져보기 위한 목적으로 넘어온 프랑스이..
분홍분홍 초록초록 노랑노랑 2015, 04 @ 영국, 런던, 워털루 / 2015,04 @ 유럽, 벨기에, 앤트워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