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푸틴, 노 크라이라고 적힌 러시아의 대통령 푸틴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내놓은 스트릿아트입니다. 이 작품을 촬영했던 당시가 2014년 7월 경으로 기억이 나는데요. 어떤 사건들인지 확실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당시 푸틴의 강경하고 독선적인 행보들로 세계 많은 사람들이 푸틴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었다는 것이 기억이 납니다. 러시아에서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면 또 멀다고 할 수 있는 런던에 나타난 정치적 입장을 가진 거리의 미술도 재미있지 않은가요? 조금은 섬뜩해 보이는 그림체가 작가의 의도를 짧고 굵게 전달하고 있는 것 같죠? 2014, 07 @ 영국, 런던, 브릭레인 뒷골목
색감이 눈에 띄는 스트릿아트입니다. RIP LEE MUZ 라는 문구나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는 듯한 느낌인데요. 검색을 해보니 'DSCREET'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거리미술가가 친구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서 그려놓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거리의 미술가 다운 방식의 애도네요. Rest in peace LEE MUZ 2014, 07 @ 영국, 런던, 브릭레인
이 작품은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작가의 이름을 확실히 알고 있지는 않지만 구석구석 작품을 만날 때마다 정말 재치 있는 작품을 보여주는 작가인데요. 이 작품은 유리창의 깨진 부분을 이용해서 작품을 만들어낸 것이 아주 재치 있게 느껴집니다. 사실 유리창에 그려진 빨간색 부분은 깨지기 전에 그려진 것으로 보여 혹여 작품을 위해 인위적으로 깨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아차스러운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간사하여 역시 집주인 입장으로서는 참 짜증 나겠지만 보는 저로서는 참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이렇게 반지하층의 유리창을 이용한 작품인데 집주인에게는 정말 죄송하지만 스트릿 아트로서는 참 재미있는 작품이죠? 2014, 07 @ 영국, 런던, 브릭레인
런던의 거리미술들이 모여있는 브릭레인에서 우연히 한국어를 이용한 스트릿아트를 발견했었습니다. 자음과 모음의 크기 비율이 딱 외국인이 쓴 것처럼 보이는데요. 외국인 작가가 한국어를 이용해서 런던에 작품을 했다는 사실이 참 새롭습니다. 2014, 07 @ 영국, 런던, 브릭레인
스트릿아트들을 찾아 돌아다니다 보면 가끔 특정하게 눈이 가는 작품은 없지만 작품들이 모여서 만드는 특유의 분위기를 가진 벽이 있습니다. 어쩌면 작품들뿐만이 아니라 벽의 색부터 주위의 나무까지도 그 분위기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는데요. 이 벽도 그런 특유의 느낌을 조성하고 있는 벽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 집이라면 상당히 짜증이 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정말 뜬금없이 누군가 버리고 간 와인병도 참 이유 없이 마음에 드네요.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간사하게도 내 집에는 누가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거리미술을 보러 다니는 건 참 재미있습니다. 2014, 07 @ 영국, 런던, 브릭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