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 도착한 날 일단 '역시 로마는 콜로세움이지!'하면서 숙소를 나섰는데요. 초행길이라 길찾기가 애매했던 상황에서 뭔지 모르게 이 아저씨는 콜로세움에 가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따라가니 그곳은 콜로세움이었죠. 역시 로마의 관광객은 거진 콜로세움을 보러 가고 있는 것일까요? 룰루~ 2015, 09, 16 @ 유럽, 이탈리아, 로마
이 작품은 런던 스트릿아트의 중심지 브릭레인에서 만난 거대한 작품입니다. 일명 졸라맨이라 불리는 고전 캐릭터와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를 그리는 작가의 작품인데요. 캐릭터들이 사람이 오고 나가는 입구를 향해서 소리치고 있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연출하고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또 문이 닫혀있을 때는 서로를 향해서 소리치고 있는 모습도 보이는 것 같은데요. 작업실 혹은 창고로 보이는 공간의 입구 같은데, 개인적으로 이런 입구를 가진 작업실이라면 이런 벽화를 연출해보는 것도 정말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 작품이 위치한 골목은 지드래곤이 자신의 곡 '삐딱하게'의 뮤비를 찍었던 곳이기도 한데요. 브릭레인의 골목 중 가장 활발하게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골목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처음으로 보여드린 거..
몇 달 전 개인적으로 세상에 대해 조금은 야박하다는 생각이 들던 한국의 거리 음악가에 대한 신문기사를 읽었습니다. 당시 기사는 방세를 내기 위해 거리에서 공연하는 거리 공연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세상이 참 야박하다 느꼈던 이유는 사실 기사의 내용이 아니고 기사에 달려있는 댓글들이었습니다. 당시 베스트 댓글로 올라와 있던 댓글은 거리 공연을 구걸이라고 표현하고 있었는데요. 제 기억으로는 '거리에서 공연하며 구걸할 시간에 가서 일을 해서 돈을 벌어라'라는 느낌의 댓글이었습니다. 사실 예술을 하며 먹고살고 싶어 하는 저로서는 굉장히 불쾌하게 느껴지면서도 세상 정말 야박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댓글이었는데요. 그런 댓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으며 베스트로 떠올라 있었다는 점이 굉장한..
여행지에서는 가끔 모두가 한 관광지를 향해서 움직이고는 하죠. 물론 여기는 그런 곳은 아닙니다. 사진이 딱 그렇게 찍힌 듯해서 말이죠. 2015, 04 @ 유럽, 벨기에, 브뤼셀
집을 잃은 홈리스를 찍는다는 것은 사실 그들에게 굉장히 무례한 일일 수도 있는데요. 강아지와 함께 서로를 의지하고 있는 노숙인의 모습은 무례를 무릎 쓰고서라도 찍고 싶은 조합인 것 같습니다. 이 노숙인은 고령으로 몸이 조금 불편해 보였는데 강아지와 함께 의지하는 모습이 참 뭐라 말 못할 느낌을 받게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세상 모든 곳이 아름다울 수는 없지만 아름답지 않아 보일 것 같은 곳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가능한 것 같습니다. 힘내시기를. 2015, 04 @ 유럽, 벨기에, 브뤼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