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과 외로움이라는 단어는 거의 같은 뜻을 가지고 있지만 은근하게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어디선가 듣기로는 고독은 부모를 잃은 아이, 부인을 먼저 보낸 할아버지, 남편을 잃은 아내 등을 표현하는 사자성어에서 왔다고 하는데요. 어찌 보면 고독이라는 단어는 외로움이라는 단어가 가진 감정 중에서도 극심한 상황의 외로움을 표현하는 단어인 것 같기도 합니다. 가끔 고독이라는 단어는 혼자 있는 이들의 멋있는 모습으로도 표현되기도 하는데 고독이라는 단어에 담긴 힘든 상황을 헤쳐낸 이들의 모습이 멋져 보여서 일까요. 물론 이 할아버지는 그저 혼자 한적하게 낚시를 즐기고 계시는 것일 수도 있지만, 사진이라는 것이 포착된 순간을 가지고 참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나 얼..
베니스에서는 몇 골목 지나면 이렇게 물이 지나고 있고 다리가 있고 막 배가 지나가고 있어서 그냥 찍으면 이렇게 찍힙니다. 참 예쁜 도시이기는 하네요. 정말. 2015, 09 @ 유럽, 이탈리아, 베니스
이 작품은 런던의 피카딜리 서커스 뒷골목에서 발견한 작품입니다. 영국 드라마 셜록홈즈의 오프닝 영상에 등장하는 거대한 간판과 빨간 버스들이 눈에 띄는 광장이 바로 피카딜리 서커스인데요. 이 광장은 언제나 사람이 많아 붐비지만 메인 도로를 피해 한 골목만 들어오면 조금은 한산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한산한 뒷골목에서 발견한 작품이 바로 이 작대기와 사랑에 빠져있는 경찰관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인데요. 표지판에 스티커를 덧붙여 만든 흔한 방식의 작품이지만 스티커 크기가 표지판과 맞지 않아 어색한 모습이 많은 다른 작품들과는 다른 굉장히 자연스러운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티커와 표지판의 색감도 오묘하게 잘 어울리는 것이 작가가 운이 좋았거나 혹은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
웃어주셨는데 초점을 잘못 마춰버렸네요. 너무 갑작이라 실수였습니다. 미안해요. 어쨌든 아저씨는 그렇게 시크하게 가셨습니다. 2015, 09 @ 유럽, 이탈리아, 베니스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피렌체에서 찾은 표지판을 이용한 스트릿아트들입니다. 저는 이렇게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물건들을 이용한 거리의 미술들을 좋아하는데요. 특히나 표지판은 굉장히 흔하면서도 많은 작품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물건인지라 여행을 하면서 은근히도 많이 눈을 두는 곳이기도 합니다. 표지판을 이용한 작품들은 눈을 확 끌어내는 경우는 드물지만, 소소한 재미를 주는 재치 있는 작품들이 참 많은데요.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는 운이 좋게도 삼거리에 있는 3개의 표지판 모두에 작품이 진행되어 있었습니다. 세 작품 모두 표지판의 특징을 이용한 작가의 작은 재치로 소소한 재미를 부가해주는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일방통행 표지판의 화살표를 이용한 그네 타는 아이의 모습이 담긴 작품이 가..